취임 1년 최태원 회장 "新기업가 정신 발굴"

입력 2022-04-21 17:36   수정 2022-04-22 02:02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취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국 상의 회장 회의를 주재한다. 최 회장이 22일 회의에서 전국 상공인에게 어떤 아젠다를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이 국민과의 소통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과거엔 수출을 많이 하고 사업보국을 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었고 그게 기업가정신이라고 생각했다”며 “요즘은 사회 공헌과 국민의 인정을 받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도 국가발전 프로젝트, 소통 플랫폼 등 ‘신(新)기업가정신’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월 최 회장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소통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기획조정본부가 신설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 조직은 소통 플랫폼 운영, 안건 발굴, 신기업가정신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국내외 다양한 목소리를 소통 플랫폼에 담아 경제·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발전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선출 직후부터 소통을 강화하는 데 신경 썼다. 취임식을 없애고 대한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는 타운홀 미팅을 했다. 그는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정부가 무언가 정책을 정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이었다”며 “이제는 정책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 초부터 당·정·청 인사와 만남을 이어간 점도 눈에 띈다. 최 회장은 지난해 4~6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연이어 만나며 정부에 경제계 상황을 적극 알렸다. 국회를 방문해 기업 규제 관련 대화를 이어가며 입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민간 외교관으로도 활약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SK그룹에서 쌓은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국 경제계의 우호적 협력 관계 강화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인 지난해 6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연 4대 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에서 최 회장을 향해 “한·미 동맹 강화에 우리 기업의 역할이 컸다”며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 회장은 주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했다. 올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왜 형법으로 제정했는지 아쉽다”고 비판했다. “기업 관련 경제문제는 경제로 다뤄야 하는데, 형법으로 다루면 비용 등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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